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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감독 김성훈)는 이 두 아역배우의 존재로 드라마에 진정성을 싣는 데 성공했다.
'완득이'에 이어 다문화가정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는 이 영화에는 실제 다문화 가정의 두 아이가 출연한다. 무엇보다 이 두 아역배우의 유창한 한국어가 피부색에서 다가오는 편견을 깨고 완전한 한국인이라는 것을 체감케해준다.
최근 강남 한 카페에서 만난 지대한(13)과 황용연(14)은 해맑은 모습이 딱 그 또래 아이들이었다. 연기는 두 아이 모두 이번이 처음. '마이 리틀 히어로'를 통해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둘은 "앞으로는 로보트 나오는 영화도 찍고 싶어요. '리얼 스틸' 같은", "사람들한테 행복한 웃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거리를 걷다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이 아직은 신기하면서 부끄럽다고도 했다. 황용연은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는 누나 팬들도 있었는데 부끄러웠다"며 쑥스럽게 웃기도 했다.
그래도 가장 좋은 점은 학교를 빠질 수 있었다는 것. 아이다운 말이다. 지대한은 "영화 찍는다고 하면 학교 친구들은 '누구 나오냐'고 물어보고, 어떤 역할로 나오는지도 물어보고 '꼭 보러갈게'라고 해요. 그러나 가장 부러워하는 점은 학교를 빠져도 된다는 것이었어요"라며 혀를 내밀었다.
그렇다면 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누굴까? 지대한은 "수지 누나"라고 단번에 말한다. "그냥 만나보고 싶다"며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그런데 또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난 이영애 누나도 참 예뻤다고 덧붙였다. 황용연은 "여진구와 한가인 누나에게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두 아이들이 출연한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는 지난 9일 개봉, 전국에서 상영 중이다.
[황용연(위, 왼쪽)과 지대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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