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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추신수(신시네티 레즈)가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16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를 포함해 총 133명의 선수가 연봉조정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조정은 선수가 원하는 연봉과 구단의 제시액이 서로 다를 경우 연봉조정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제도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지 3년 이상이 되야 신청 자격을 얻고, 위원회는 선수와 구단이 적어낸 금액 중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준다. 연봉조정을 신청하더라도 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구단과 선수는 계속 협상할 수 있다.
추신수는 올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기용하기 위해 추신수를 영입한 신시내티는 장기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추신수는 FA 시장에 나가기 위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55경기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과거 박찬호의 사례처럼 FA 직전 해에 몸값을 올린 뒤 이에 걸맞는 성적을 거둔다면 FA 대박을 노려볼 만하다.
박찬호는 2000년 LA 다저스에서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뒤 FA를 앞둔 2001년 다저스의 장기계약을 거절하고 1년간 연봉 990만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2001년 15승11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거둔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총액 6500만달러(약 69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다.
앞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을 포함해 2011년부터 3년 연속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추신수는 앞선 두 차례 모두 위원회가 열리기 전 최종 협상에서 구단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신 더 많은 금액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2009~2010년 2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주가를 높인 추신수는 첫 연봉 조정 자격을 얻은 2011년 전년보다 9배나 오른 397만5000달러(약 42억원)에 계약했고, 당해 음주 파문과 부상 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012년 490만달러(5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올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의 연봉을 775만달러(82억원)로 예상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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