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보고싶다' 박유천·윤은혜, 첫사랑은 이뤄졌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첫사랑을 이룬 주인공들의 모습을 끝으로 막 내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보고싶다' 21회에서 한정우(박유천)는 이수연(윤은혜)이 해리(유승호)에 의해 납치된 창고를 찾아갔다. 14년 전 한정우와 이수연이 함께 납치됐다가 이수연이 성폭행을 당했던 바로 그 창고의 문을 연 한정우 앞에는 이수연과 총을 든 해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순간에도 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처절하게 이수연에게 사랑을 갈구했지만, 이수연의 마음은 이미 한정우에게로 옮겨가 있었다. 다음 순간 이런 해리에게서 수연을 구하려던 한정우는 결국 총을 맞고 쓰러졌다. 이어 해리도 한정우와 이수연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총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10개월 후, 한정우는 어느새 깨어나 불의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강력반 형사 '미친 토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정우의 곁에는 이수연이 함께하고 있었고, 조이라는 가명으로 14년을 살아온 그녀를 위해 한정우는 '이수연'이라는 이름이 적힌 주민등록증을 선물했다.

한편, 해리는 총상 당시 과다출혈의 후유증으로 학습 능력을 상실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해리였지만 여전히 이수연에 대한 그리움만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어 한정우와 이수연은 교회에서 두 사람만이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먼 길을 돌아온 두 사람은 마지막 순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약속했다. 그리고 열 다섯 처음 만났던 당시 한정우와 이수연의 모습에 어린 해리의 모습까지 더해 세 사람의 모습이 상상 속에 그려지며 드라마는 끝을 맺었다.

'보고싶다'의 후속으로는 MBC 새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이 오는 23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17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배우 유승호-윤은혜-박유천(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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