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박재범) 마지막회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7일 방송된 '보고싶다' 마지막회는 이수연(윤은혜)과 한정우(박유천)의 밝은 미래가 그려지며 마쳤으나 지나친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이수연과 한정우는 한 교회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고, 한정우는 이수연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카메라의 기능을 이용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사진을 곧바로 전송했다.
이어 사진을 확인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 이때 '보고싶다' 제작진은 사진을 전송 받은 스마트폰에 해당 카메라의 모델명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해 시청자들의 눈에 띄게 했다. 이 장면은 인물을 바꿔가며 세 번 연속으로 등장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선 드라마 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이 작가에게 드라마 마지막회에 PPL인 오렌지 주스를 등장시키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대본 수정을 거쳐 주인공은 마지막 장면에서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죽음을 맞이한다.
'드라마의 제왕'이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을 꼬집은 것이었는데, '보고싶다' 마지막회에 펼쳐진 PPL은 '드라마의 제왕'에서 지적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인터넷커뮤니티 등을 통해 '보고싶다'의 과도한 PPL에 "저렇게 대놓고 광고하다니", "흐름이 깨졌다" 등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지나친 PPL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