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일 수석 "김현수, 숫자놀음만 벗어나면 된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부터 두산과 함께 하는 황병일 수석코치가 '기계곰' 김현수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18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마무리훈련부터 선수단의 훈련을 지휘한 황 코치는 미리 전지훈련지로 출국한 김현수를 두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코치는 "진짜 이런 선수 못 봤다"면서 "실력이나 멘탈 등 모든 게 좋다"고 김현수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 "왜 엉뚱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황 코치의 말이다. 여기서 황 코치가 말한 '엉뚱한 생각'이란 바로 기록을 뜻했다.

김현수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것으로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는 황 코치는 "홈런을 몇 개를 친다든지 '숫자놀음'에서 벗어나서 자기 것만 하면 된다. 숫자는 나중에 결과로 다 나온다"며 본연의 실력과 감각만 유지하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임을 이야기했다.

한화, KIA, 삼성 등 여러 팀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부터 두산에 합류한 황 코치는 "직접 선수들과 연습도 해보니까 능력이나 마인드 모두 좋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것과 지금 능력 그대로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까지 국내에서의 훈련을 진행한 뒤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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