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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경산 김진성 기자] 이선화가 챌린지컵 초대 MVP에 등극했다.
삼성생명 이선화는 19일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 MVP에 선정됐다. 이선화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이선화는 이번 대회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출장시간이 가장 긴 5명의 주전들 중 1명만 출전했다. 이선화는 이번 대회서 시종일관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삼성생명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KB와의 결승전서도 25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선화는 삼성생명에선 중간급이지만, 이번 대회는 특성상 맏언니급이었다. 그녀는 “(이)유진이가 아팠다. 책임감을 가졌다.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처음엔 시즌을 하는 데 컵대회를 해서 다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그래도 운동을 안 하는 것 보다 게임을 뛰어서 감각을 잊지 않고 하는 게 더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언니들 마음이 이해가 됐다”라고 했다.
이선화는 잘 알려진대로 슛이 좋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도 이호근 감독은 “선화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4쿼터에 집중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7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대회를 하면서 MVP는 처음 받아본다. 상금은 먹는 게 남는 것이니 맛있는 걸 먹고 6라운드를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그녀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목표는 우승이었는데, 예상은 솔직히 못했다. 오늘은 심장이 쿵쿵 떨렸다. 긴장도 됐고 경기를 빨리 하고 싶은 느낌이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잘 했다. 모든 선수가 잘 해줘서 MVP가 됐다. 특히 (박)다정이가 슛이 잘 들어가서 나에게도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이선화의 롤 모델은 KDB생명 센터 신정자다. 남다른 리바운드 능력과 중거리슛 능력이 좋은 국가대표 센터. 사실상 이선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선화는 “끝까지 리바운드 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 아직 부족하다. MVP를 타서 6~7라운드에 힘을 내서 더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선화는 삼성생명의 오랜 유망주다. 이젠 완전한 간판선수로 거듭났지만, 아직 주위에서 부족한 점도 많이 지적을 받는다. 챌린지컵의 목표는 이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삼성생명은 예선부터 이날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이선화, 박다정, 양지영 등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대교체가 절실한 삼성생명과 이선화에겐 잊을 수 없는 대회로 남았다.
[이선화.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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