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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코리안듀오 ‘지구특공대’가 분데스리가 하위권팀 아우크스부르크를 바꿔놨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치른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뒤셀도르프 원정에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2번째 승리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12점으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서 한국에 사상 첫 동메달을 선사한 지동원(22)과 구자철(24)의 활약이 돋보였다. 일명 ‘지구특공대’로 불리는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아우크스부르크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구자철은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 4-2-3-1 포메이션에서 지동원은 처진 공격수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구자철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두 선수는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지동원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고 구자철은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갔다.
악몽 같았던 선덜랜드를 떠나 분데스리가 임대 후 첫 경기를 치른 지동원은 의욕이 넘쳤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38분 구자철이 내준 볼을 받아 상대 문전으로 치고나가며 왼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볼은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의 손 끝에 막혔다. 구자철의 3호골도 지동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종료직전 상대 좌측면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베르너에게 볼을 내줬고, 베르너가 올린 크로스를 구자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력은 18개 팀 중 거의 최악에 가까웠다. 아우크스부르크보다 팀 득점이 적은 팀은 퓌르트가 유일했다. 그만큼 최전방에 창끝이 무뎠다. 아우크스부르크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지동원 임대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선택은 탁월했다. 적어도 뒤셀도르프전에서 보여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력은 제법 인상적이었다. 상대 골키퍼의 2차례 실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전반기에 비해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지구특공대의 힘이 컸다.
[지구특공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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