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미국프로농구 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매각이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1일 새크라멘토 구단주인 말루프 일가가 구단 지배지분 65%를 시애틀 인수 그룹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이 인수팀은 시애틀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매니저 크리스 핸슨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스티브 발머가 주축이다.
새크라멘토의 가치는 5억2500만 달러(약 5600억원)로 이들의 계약은 NBA 사무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65%의 지분은 말루프 일가 소유 53%와 밥 헨릭의 12%로 이뤄졌다. 매각이 진행되면 말루프 일가는 2월 1일에 환불이 불가능한 선금 3000만 달러(약 319억원)를 받는다.
사무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구단은 시애틀로 이전해 다음 시즌부터 슈퍼소닉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매각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바뀔 때 시애틀이 팀명에 대한 권한을 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 후 새 경기장이 지어지기 전까지 두 시즌 동안은 과거 시애틀이 사용하던 키 아레나를 홈 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새크라멘토는 기존 구단주였던 말루프 일가가 최근 카지노 사업 침체와 새 구장 건설에 따른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떠돌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도 시애틀에 NBA 구단이 다시 생기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이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49년 NBA에 등장해 64년간 이어져온 새크라멘토 킹스는 곧 역사 뒤로 사라질 운명이 됐다.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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