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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기대를 모았던 앨버트 푸홀스는 불참하지만, 도미니카 대표팀은 여전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최근 발표된 WBC 도미니카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다. 미국에 비해 마운드를 비롯한 전체 전력이 떨어지고, 중심 타선도 아메리칸리그 MVP 미겔 카브레라를 앞세운 베네수엘라의 뒤지지만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선발진에 슈퍼 에이스는 없지만 웬디 로드리게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에딘슨 볼케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준수한 선발투수다. 단기전인 만큼 미국의 R.A. 디키(토론토 블루제이스)나 베네수엘라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해도 투구수 제한이 있는 만큼 승산이 없지는 않다.
WBC의 투구수 제한은 불펜이 강한 도미니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의 불펜에는 지난해 5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8차례를 성공하고 0.60의 평균자책점을 남긴 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 레이스)가 있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승 멤버인 산티아고 카시야, 알렉시 오간도(텍사스 레인저스), 경험이 풍부한 옥타비오 도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버티고 있다.
타선은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와 애드리언 벨트레(텍사스),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로토)이 이끈다. 카노와 벨트레는 지난해 나란히 3할 타율과 30홈런을 돌파한 강타자들이다. 엔카나시온은 151경기에서 42홈런 110타점으로 괴력을 자랑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닌 유격수 호세 레예스(토론토)가 1번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이고, 약물로 명예가 실추됐지만 정교한 타격만큼은 인정 받는 멜키 카브레라(토론토)도 2번이나 6, 7번에 포진할 수 있다. 20-20이 보장된 호타준족 핸리 라미레즈(LA 다저스)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
푸홀스를 비롯한 대표 스타들이 다수 불참하지만, 도미니카의 전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픔을 발판으로 삼아 '영원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가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도 이번 WBC의 체크 포인트다.
[도미니카의 중심타선을 형성할 로빈슨 카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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