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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가 같은 소속사 밴드 FT아일랜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씨엔블루는 4인조 밴드로 지난 2010년 데뷔했고, FT아일랜드는 5인조로 지난 2007년 데뷔한 선배다. 두 밴드는 똑같이 아이돌과 밴드의 경계에서 아이돌 밴드란 저평가되는 이미지와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은 먼저 FT아일랜드는 단연 실력이 있는 밴드라고 운을 뗐다. “콘서트에 가면 참 잘한단 생각이 든다. 우리보다 경력도 더 많고 솔직히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오히려 못하는 게 이상하다. (실력에 비해 평가받지 못하는) 그런 이미지로 비쳐진다는 게 회사 식구로서 안타깝다.”
강민혁도 “우리보다 더 많은 공연을 했을 거고 보면서 배워야할 점도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정용화 역시 “우리는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서로의 공연을 보는 것을 되게 좋아한다. FT아일랜드에게는 우리에게 없는 모습들이 있다. 같은 식구이고 밴드라서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게 되게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FT아일랜드의 메인 보컬 이홍기에 대해 정용화는 “악기 없이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게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정말 좋다. 체력도 참 좋고 지치지 않는다. 홍기는 게으른 천재 스타일이라고 할까? 타고난 것도 굉장히 많고 애절한 발라드나 확 지르는 노래를 할 때는 정말 부럽다. 반면 나는 리듬 타는 노래를 더 좋아한다. 노래 부르는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이에 서로 이 노래는 형이, 네가 부르면 좋을 것 같다는 등의 얘기를 많이 한다”고 구분했다.
이어 “FT아일랜드는 우리와는 포맷자체가 다르다. 관객과 뛸 수 있다는 것, 관객과 교감하는 면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우리는 무대 안에서 4명이 뭉쳤을 때 가장 멋있다. 이에 돌출 무대보다는 4명이 무대 안에 있는 그림이 더 좋다”고 차이점을 보강설명했다.
아직 제대로 성사된 적 없던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합동공연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지난해 한 번 같이 하려고 했는데 안 됐다. 멤버들끼리도 참 신기하게도 각자 파트 별로 친한 친구들이 나뉘고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눈다. 조만간 같이 무대에 설 계획도 갖고 있다.”(종현)
[씨엔블루 정용화(왼)와 FT아일랜드 이홍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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