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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두산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선발투수진을 완성한 것이었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 이제 막 스프링캠프를 차렸지만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수를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선발투수진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0년 두산에서 뛰며 '에이스'로 활약한 켈빈 히메네스가 3년 만에 복귀해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지난 해 선발투수로 '완성'된 노경은과 이용찬과 더불어 '베테랑' 김선우가 5선발로 들어가는 최강의 선발투수진 구축이 눈앞에 있다.
1년 만에 '선발 왕국'으로 변신한 두산은 이제 '불펜 강화'에 나선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진 구축은 거의 끝났다고 보고 불펜을 완성시키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민이 크다"고 말했고 정명원 두산 투수코치는 "올해의 화두는 불펜이다"고 강조했다.
정 코치가 "지금 필승조가 없다"고 말할 만큼 두산 불펜은 보장된 카드를 찾기 힘들다. 지난 해 셋업맨으로 자리한 홍상삼은 스캇 프록터의 공백을 메워 마무리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해 가능성을 엿보인 선수들은 있었다. 바로 변진수와 김강률이 그들이다. 그러나 정 코치는 "(변)진수와 (김)강률이는 작년에 필승조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경험을 쌓다 보니 박빙 승부에 나서는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인 만큼 지난 해 경험을 발판 삼아 올 시즌에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베테랑' 이재우와 정재훈도 가세한다. 그러나 부상 이후 제 기량을 완전히 회복할지는 100%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도 이들이 가세한다면 '신구조화'가 어우러진 불펜진 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정 코치는 "예전 만큼은 아니더라도 팀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뉴 페이스가 등장한다면 향후 3~4년은 강한 불펜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 정 코치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간다"면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있음을 강조했다.
좌완 불펜 요원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다. 두산은 '예비역'인 원용묵과 유희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제 막 스프링캠프가 차려져 누가 기대만큼 성장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 코치는 좌완투수 중에는 원용묵과 유희관, 우완 중에는 김강률, 서동환, 김명성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의 성장을 바랐다.
과연 두산이 선발진 완성에 이어 불펜진도 구축할 수 있을까. 지난 해 노경은, 이용찬, 홍상삼 등 예상을 뛰어 넘는 성적표를 남겼듯 올해는 어떤 깜짝스타가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변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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