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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힙합듀오 배치기가 10일 연속 각종 음악차트의 정상을 수성하며 힙합파워를 과시했다. 데뷔 15년만에 음악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미니앨범 4집 'Part.2' 타이틀곡 '눈물샤워'를 공개한 배치기는 지난 1일 컴백한 걸그룹 소녀시대의 정규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와 10일 연속 정상을 수성하던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를 단숨에 제치고 정상을 수성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배치기는 데뷔곡 '반갑습니다'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데뷔앨범 이후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4월, 타이틀곡 '두 마리'로 4년만에 컴백했지만 많은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배치기는 이번 타이틀곡 '눈물샤워'를 통해 음원차트를 휩쓰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곡 '눈물샤워'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차별화된 사운드를 꼽을 수 있다. 도입부부터 구슬픈 기타연주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반도네온 소리가 귀를 사로잡는다. 랩과 기타사운드의 만남과, 가수 에일리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반도네온 연주가 독특하고 이색적이다. 특히 프랑스 유명 반도네온 연주자 올리비에 매너리(Olivier Manoury)가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 현실감 있는 가사가 공감을 산다. '지지리도 궁상이지. 애써 짓는 미소 조차 이리 울상인지. 글썽이는 두눈에 맺힌 내 처량한 모습 이리 불쌍한지'라는 가사는 떠나는 연인을 잡고 싶지만 자신의 황량한 처지 때문에 잡을 수 없는 남자의 눈물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노래해 현실감을 더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는 배치기입니다'로 대중들의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배치기는 차별화된 사운드와 현실감 있는 가사로 탄생한 '눈물샤워'를 통해 데뷔 15년 만에 늦깎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타이틀곡 '눈물샤워'로 데뷔 15년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치기. 사진 = YMC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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