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아직 멀게만 느껴지네요.”
우리은행이 24일 신한은행을 잡아내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5가 됐다. 8에서 한꺼번에 5로 줄어든 이유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상대전적이 4승 2패로 우세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9경기 남은 상황. 4경기차다.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우승 8부능선을 넘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작 우리은행 선수단은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 전 만난 위성우 감독에게 기자가 그 사실을 언급해줬다. 위 감독은 “이제 알았다. 단 한번도 세어보지 않았다. 그런 건 부정이 탈 까봐 세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1경기, 1경기에 집중해서 할 뿐이다. 매직넘버는 신경쓰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혹시 매직넘버 얘기에 선수단의 집중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위 감독이었다.
위 감독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은행 선수들도 매직넘버 5를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임영희는 “신한이 트레이드를 한 뒤 첫 게임을 했다. 어떤 플레이를 할지 예상 못했다. 하지만, 조은주와 곽주영이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냥 신한을 생각하지 말고 우리 페이스대로 가자라고 했다”라며 “정규시즌 매직넘버 5? 아직 멀었네요”라고 웃었다.
티나도 “2~3게임 남았다면 흥분되고 감회가 생기겠지만, 지금 5게임은 아직도 멀게 느껴진다”라고 했고, 배혜윤도 “매직넘버를 1까지 줄여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어야 끝낼 수 있구나 싶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임영희는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았다가 올 시즌에 좋으니까 어색해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아직 실감을 못하는 부분이 있다. 1위를 달리고 있을 때도 '1위팀이다, 1위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없었다. 정말 우승을 해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감독님도 우려하는 부분이 우리가 우승을 많이 해왔던 팀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러 자제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아직 들뜨지 않았다. 매직넘버 5. 우승이 다가오고 있지만 차분하기만 하다. 정중동이다.
[티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