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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배우 장미인애와 이승연이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당사자가 되는 연예인 본인, 매니지먼트사는 물론 연예인을 출연 시켜야 하는 방송사까지 불똥이튈 지 여부를 놓고 초긴장 상태다.
현재 검찰은 언급된 두 배우뿐만 아니라 방송인 H씨를 수사 대상에 올려 놓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검찰 수사는 강남 지역 성형외과 등의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한 것이라 이들 외에 다수의 연예인이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입건된 바 있다. 에이미는 프로포폴 사건 이후 자신이 패널로 출연하던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제 하차 됐으며, 일체 활동을 중단하고 재활 및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에이미의 전례에서 봤듯, 이승연과 장미인애를 비롯해 프로포폴로 수사선상에 오르는 다수 연예인들의 활동에 큰 차질 및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것을 불보듯 뻔한 일이다.
상황이 이렇자 해당 연예인들은 일단 큰불 끄기에 나섰다. 일단 먼저 언급된 장미인애와 이승연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혐의일체를 부인했다. 양측 모두 불법 투약은 아니며, 각각 합법적으로 치료 등의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프로포폴 투약 사실은 인정했지만 ‘불법’은 아니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방송사들 또한 대처에 나섰다. 장미인애가 출연했던 MBC 드라마 ‘보고싶다’의 경우 종영된 상태라 큰 차질이 없지만, 이승연이 출연 중인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이하 이백녀) 쪽은 상황이 다르다. 단독 MC로 이승연을 내세운 터라 최악의 경우 프로그램의 존폐위기에 놓인 것이다.
한 관계자는 25일 마이데일리에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것이 아니기에 사태를 관망 중이다. 일단 예정된 프로그램 녹화 자체는 중단한 상태다. 향후 2~3주의 녹화 분량을 방송하고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검찰에 조사를 받거나 향후 조사 물망에 오른 연예인을 위시한 다른 연예 기획사들 또한 꺼진불도 다시 보자는 분위기다. 한 대형 매니지먼트사 고위 관계자는 “당사 소속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투약 여부를 지시했다”며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엮여가면서 자칫 연예계에 대한 대중들의 나쁜 인식이 다시 불거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전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승연-장미인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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