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올해 일본 소비시장에서 히트할 상품 트렌드는 무엇일까
작년에는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과 LCC(저가 항공사)의 출현 등 큰 변화가 많았던 일본이지만, 올해 일본시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려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일본시장에서의 기회는 작년에 히트 친 상품의 관련 사업이나 부속상품에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전에는 젊은 세대가 히트상품을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시니어시장의 개척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일본과 유사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본시장 트렌드를 관찰해 보면 비즈니스 찬스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일본시장에서 히트할 상품에 대한 예감은 어떤 것이고, 일본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년에는 도쿄스카이트리오픈, 런던올림픽에서 38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희망 찬 이벤트가 많았던 한 해였다. 그러나 올해는 소비를 견인할 만한 커다란 행사가 없으며, 중국과의 관계악화 등으로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일본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파악,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히트상품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 모여 살면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소비활동을 함께 하면서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대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에 대한 소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면 주말에는 가족들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일가(一家)BBQ'가 유행, 관련 상품이나 캠핑 상품들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참고로 작년에는 바비큐 관련 상품 판매액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가족을 위한 대형객실을 갖춘 호텔이나 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 상품의 등장으로 관광산업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덩달아 냉장고, 밥솥 등도 대가족을 전제로 하는 가전제품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주택, 자동차, 가전, 가구 등 고가의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득세인상 전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에 소득세증세법안이 통과되어 2014년 4월부터 8%, 2015년 10월부터 10%로 소비세가 인상될 계획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이디어 상품 가운데 하나로, 불량품이나 중고제품을 신상품으로 개량하여 시장에 다시 출시하는 '리퍼비시(refurbish)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부터 일본에서는 경자동차보다 작은 초소형 자동차를 인정하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고령자나 주부를 타깃으로 한 이같은 상품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일본국내 소비성향에 일정부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소비시장에서 중국상품 의존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중국에 의존했던 냉동식품을, 일본 식품회사와 농협이 협력하여 일본산 냉동식품을 개발, 안전성을 강조하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의존을 점차 해소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후지산, 카마쿠라, 일본음식'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될 예정이고, 또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관광이나 외식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대학의 벤처기업 '유글레나'는 연두벌레를 원료로 한 '바이오연료7'의 연구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자원고갈문제와 에너지수입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패드미니, 넥서스7, 킨들파이어HD 등 7인치 태블릿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어 여성과 고령자의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메일이나 인터넷을 미니 태블릿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화기능만 있는 일반 폰으로 바꾸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처럼 태블릿을 사용하여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택배 관련 서비스가 진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터넷쇼핑이 늘면서 입소문에 의한 히트상품이 나 올 가능성이 커 소비자의 평가도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도 대가족형태의 라이프스타일과 미니태블릿 등장 등 비슷한 사회현상 속에서, 비즈니스 찬스를 찾을 수 있으므로 일본의 소비트렌드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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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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