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배우 이준기가 우울증을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준기는 28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경제관념이 없을 때라 매니저에게 돈을 맡겼는데 몇 년 후에 보니 열심히 벌었던 돈들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준기는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런 게 아닐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내막을 알고보니 내가 20대 때 열심히 일하며 번 돈을 본인의 유흥비로 썼더라”라며 “돈을 잃은 건 내 실수지만 그보다 사람을 잃었다는 것에 상실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안은 곪고 곪아 터졌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티 안내려고 노력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오히려 더 밝게 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상실감과 배신감에 급기야 정체성 혼란까지 왔고 매일 술을 먹었다”며 “술을 먹고 정말 나쁜 선택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남은 건 분노와 상실감 미움과 절망이었다. 술 마신 후 아침에 눈을 뜨면 커튼, 펀치 백, 소파가 칼로 난도질 돼있었다. 술에 취해서 칼을 휘두른 것. 심지어 몸에 상처도 났다”며 “아버지께서 걱정돼서 집에 오셨는데 술 취한 내 눈이 악마 같았다고 하셨다. 신앙의 힘으로라도 아들을 지키고 싶으셨던 아버지께서 집안 곳곳에 십자가와 성수, 성모 마리아상을 두셨다”고 덧붙였다.
심각했던 우울증 극복법에 대해서는 “큰돈을 잃었지만 인생에 있어 비싼 수업료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람으로 상처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을 고백한 이준기.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