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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로’ 타쿠, “日음악은 한국에 20년 뒤쳐졌다” 쓴소리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일본의 유명 힙합 그룹 m-flo 멤버 타쿠 다카하시가 “일본의 음악은 한국 보다 20년이 뒤쳐졌다”고 말해 현지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K-POP 열풍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음에도 자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의 음악을 등한시 하던 일본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타쿠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K팝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한국이 세계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유는 내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배경이 존재하고 있다. 일본의 현실은 한국의 20년 전처럼, 해외를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가요와 비교할 때 사운드의 차이를 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일본의 음악이 절대적인 우위가 아님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아이돌은 노래와 댄스가 능숙하다는 점인데, 이런 지적을 하면 ‘K-POP은 미국 빌보드 차트의 상위곡들의 흉내를 내는 것 뿐이다!’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일본인의 실력으론 현재 빌보드의 노래를 흉내내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정도가 대부분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타쿠는 싸이의 인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싸이의 인기는 행운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한 운만의 문제는 아니다. 해외에서 팔리는 음악을 한다는 의식이 없으면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가수 중에서는 캬리 파뮤파뮤가 세계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작품도 재미있지만, 싸이와 비교한다면 숫자의 자릿수가 다르다”고 싸이가 절대적인 비교우위에 있음을 밝혔다.
이어 “캬리 파뮤파뮤의 경우는 프로듀서 나카타 야스타카가 서양음악을 좋아하고, 해외의 댄스 음악의 취향과 일본적인 멜로디를 싣는 방법을 만들어내 그것이 일본에서 히트, 동시에 해외에 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초부터 해외를 비즈니스로서 의식하고 있던 것은 아니고, 우연히 좋아했던 것이다”라고 카리 파뮤파뮤의 성공요인과 함께 “한국 아이돌에는 귀국자녀가 대부분, 미국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소화해낸 작품을 계속 해외에 발신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만이 아니고, 다른 아시아에도 진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싸이의 성공은, 항상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배경이 깔려있기 때문에 태어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타쿠는 인터뷰에서 폐쇄적인 일본 음악 시장의 개방을 요구했다. 그는 “일본의 음악가는 일본만을 돌고 있지만, 중국과 한국, 베트남도 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에 앞서서 한국은 그러한 부분에서 도전하고 있다. 동시에, 음악가들이 일본에 올 수 있도록, ‘음악에서의 개국’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타쿠의 인터뷰가 게재되자 일본인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다수가 ‘맞는 말이다’고 일본 음악 시장의 한계를 지적한 반면, 일부에서는 같은 엠플로 멤버 버발이 한국계 일본인임을 지적하면서 “버발에게 세뇌 당했나?”, “매국노다” 등의 반감을 표출했다.
[엠플로. 사진 = 공식 홈페이지]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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