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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가 이색적인 시사회를 개최했다.
'남쪽으로 튀어'는 지난달 31일 정재승 교수와 함께하는 '행쇼'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정재승 교수는 650여명에 달하는 관객들에게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우리의 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재승 교수는 뇌과학자답게 영화 속 최해갑(김윤석)을 보며 연상됐다는 몇 가지 흥미로운 실험들을 예로 들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스키너의 쥐실험을 통해 자기 의지가 있을 때 타의에 의해 보상을 받는 것보다 3배 이상 오래 산다는 것이 밝혀진 것을 예로 들어 행복의 조건에 자기 선택권이 있음을 이야기 했다.
또 '아이들은 학교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로저 생크의 명언과 원숭이들을 통해 증명한 무조건적인 집단 의식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최해갑이야 말로 진정 행복한 삶을 사는 '위너'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역설했다.
정재승 교수는 강의를 마치고 트위터를 통해 "영화보기 전에 과학강연 40분. 이거 좋은 콘셉트 같아요. 과학영화에 대해 한 적은 있는데 '남쪽으로 튀어' 같은 영화 전에 하기는 처음.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정말로!"라며 자신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음을 전했다.
오는 6일 개봉되는 '남쪽으로 튀어'는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이 시대의 갑(甲) 최해갑(김윤석)과 그의 가족이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재승 교수에 이어 1일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교수, 6일 유시민 전 의원과 임순례 감독이 특강 주자로 나선다.
[정재승 교수가 멘토로 참여한 '남쪽으로 튀어' 릴레이 특강.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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