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슬로바키아 리그서 심한 인종 차별에 한 달 만에 계약해지
일본의 한 축구 선수가 해외 리그에서 심한 인종 차별을 겪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달 31일, "슬로바키아 리그 MSK 리마프스카 소보타 소속의 일본인 FW 나카무라 유키(25)가 인종차별로 생활이 불가능해져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나카무라 블로그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카무라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9월 귀국했으며, (소속팀) 서포터로부터 인종차별의 표적이었기 때문이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경기 전후 서포터들이 내 이름을 외치곤 중지를 치켜세워 욕설을 퍼부었고, 팀 동료들은 나를 도와주기는커녕 서포터들의 행동에 가담하는 선수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팀에서도 책임을 지기 어렵다며, 협박 비슷한 것을 받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팀을 떠나기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견디지 못한 나카무라는 지난 2012년 8월, 체코 리그 빅토리아 지즈코프에서 리마프스카 소보타로 임대 이적한 후, 한 달 만에 짐을 싸 일본으로 돌아왔다.
나카무라는 대학 졸업 뒤 루마니아 리그에 진출했고, 2012년엔 체코 리그의 빅토리아 지즈코프에 이적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리마프스카 소보타에 임대 이적했다.
일본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은 2011년 8월, 당시 벨기에 리그에서 뛰던 일본 대표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29)에게도 일어났다. 경기 중, 상대팀 서포터로부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연상케 하는 '가와시마, 후쿠시마!'라는 야유를 퍼부은 것이다. 이에, 가와시마가 주심에 항의해 경기를 중단시키는 소동까지 벌어진 바 있다.
최근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은 이러한 행위가 있었던 팀에 승점을 삭감하는 등 강력한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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