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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프랑스의 천재감독 레오스 까락스 감독이 그의 페르소나 드니 라방에 대해 "모든 것을 구현해주는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봉래동 주한 프랑스 문화원에서 레오스 까락스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레오스 까락스 감독은 그의 13번째 장편 '홀리 모터스'를 소개했다. '홀리 모터스'에도 그의 첫 작품부터 함께 해온 페르소나, 드니 라방이 출연한다.
레오스 까락스 감독은 "드니 라방과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 배우야말로 내가 무엇을 요구하던 모든 것을 구현해주는 배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까락스 감독은 "드니 라방과 나는 동갑에 키도 비슷하다. 아주 젊었을 때 만났다. 첫 장편 영화(소년 소녀를 만나다)에서 소년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직소에서 배우들 사진을 보다 우연찮게 드니 라방의 사진을 보고 특이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 여러 편 찍게됐다"며 "굉장히 가까이 살지만 사적으로는 잘 모른다. 친하지도 않고 식사도 같이 안한다. 그러나 영화를 찍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발전시키는 관계다. 점점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있다. 할 수 없는 역할이 없는 배우"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제는 어떤 역할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고 마무리 했다.
드니 라방은 '홀리 모터스'에서 무려 1인9역을 해냈다. 허물을 벗듯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신묘한 연기를 펼치는 그는 광기 어린 인물부터 쓸쓸하고 소시민적인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를 해낼 수 있는 자신을 증명해냈다.
레오스 까락스 감독은 1984년 '소년 소녀를 만나다'로 화려하게 영화계에 데뷔, 천재감독의 명성을 얻었다. 이후 관심 속에 '나쁜 피', '퐁네트의 연인들', '폴라X' 등을 연출했다.
'홀리 모터스'는 13년만에 장편 컴백작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지난 해 칸 영화제 젊은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4월 개봉된다.
[레오스 까락스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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