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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방열(72) 건동대 총장이 대한농구협회장에 선임됐다.
방열 건동대 총장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 선거에서 대의원 21명 중 총 12표를 얻어 회장에 선임됐다. 방 총장은 앞으로 4년간 국내 아마농구계를 이끌어가게 된다.
방 총장은 정통 농구인 출신이다. 기아자동차와 국가대표팀에서 감독으로 성공했고, 경원대 교수를 거쳐 건동대에서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방 총장은 당선된 직후 전남 농구협회 박행부 대의원을 감사로 선임했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는 3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였다. 전임 이종걸 회장이 마지막으로 총회를 주최했다. 토토 자금 사용, 감사위원들의 심판 비리 지적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후 2시간여가 지난 뒤에서야 회장 선거가 시작됐다. 이종걸 의원이 기호 1번, 방열 총장이 기호 2번, 한선교 KBL 총재가 기호 3번이었다.
방 총장은 후보 연설에서 “정치인은 여의도로, 농구인은 농구장으로 와야 한다. 한국 남녀농구가 비인기 종목으로 추락했다. 이종걸 회장의 공약은 지켜진 게 없다. 프로농구도 할 일이 많아 대한농구협회를 같이 맡기가 쉽지 않다. 정치, 종교, 경제의 탄압을 받지 않고 자율적인 협회를 만들겠다. 지방농구, 특히 대학농구를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회장 투표가 시작됐고, 총 25인의 대의원 중 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방 총장이 과반수가 넘은 12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곧바로 32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방 총장은 당선 소감으로 “농구인의 승리다. 혼신을 다해서 일하겠다. 작년 10월부터 함께 뛰어준 많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농구인이 농구협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방 총장은 구체적으로 국제심판학교 설립, 국가대표 1-2군 이원화, 아시안게임 우승, 스폰서 유치를 통한 행정력 동원 속 협회 운영 자금 확보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방열 신임 대한농구협회장.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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