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크로아티아의 간결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한국은 6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서 0-4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전반 9분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의 헤딩 슈팅을 제외하면 제대로된 유효슈팅도 없었을 만큼 유럽 강호를 맞아 고전했다.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볼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를 선발 출전시키며 월드컵최종예선과는 다른 공격 조합을 활용했다. 한국은 경기초반 손흥민이 한차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선보였지만 이후 전반 21분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전을 두골차로 뒤진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들어 박주영(셀타비고) 이동국(전북) 등을 공격진에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끝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한국이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사이 크로아티아 공격진은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크로아티아 공격을 이끄는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화려함은 없었지만 수준급의 공격조율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예리하게 파고 들었다. 한국을 상대로 전포지션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인 크로아티아는 공격 찬스에서 만주키치, 옐라비치(에버튼) 페트리치(풀럼) 같은 결정력을 겸비한 공격수들이 잇달아 한국 골문을 갈랐다.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A조서 무패의 성적으로 벨기에와 조 1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한국전서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키며 승부에 강한 의욕을 보였고 결국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후반전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고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압박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3일이 넘지 못하는 훈련시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훈련시간 부족은 크로아티아도 같은 조건이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서 선수들이 개인 기량 뿐만 아니라 조직력에서도 뒤지며 대패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한국전에 나란히 골을 터뜨린 만주키치와 옐라비치.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