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 63회 베를린영화제가 세계적 명성의 영화축제로 포문을 연다.
제 63회 베를린영화제는 7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17일까지 총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고 국내배우로는 송혜교가 출연하는 영화 '일대종사'다. 송혜교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빠듯한 일정으로 영화제 레드카펫은 밟지 못한다.
그러나 올해 베를린에는 한국영화들이 총 10편이 초청된 상태.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다.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이선균, 정은채는 오는 12일 베를린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08년 '밤과 낮' 이후 5년 만에 베를린 공식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한국영화로는 지난 2011년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 이후 2년 만이다.
또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가 단편부문에, 이송희일 감독의 '백야', 김동호 감독의 '주리',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등이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이재용 감독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4년), '다세포 소녀'(2007년), '여배우들'(2010년)에 이어 국내 감독 중 최다인 4번째 베를린 영화제 초청 쾌거를 이뤄 의미를 더했다.
베를린 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은 예술적 스타일의 새로움과 상업적 가능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주로 소개하는 섹션으로 전세계 18편을 엄선, 초청 상영한다.
이 외에도 제너레이션 부문에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과 김정인 감독의 '청이'가 진출했다. 제너레이션 부문은 10대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 중 작품성과 흥행성은 물론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경쟁부문으로 '천하장사 마돈다' '완득이' 등이 이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또 한국 최고(最古)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는 포럼 부문에 특별형식으로 상영된다. 한중합작 영화 '환호불가'도 베를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베를린영화제 개막작 일대종사 스틸컷. 사진 = 인두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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