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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등번호 10번을 되찾게 됐다.
일본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는 7일 "이대호의 등번호가 25번에서 10번으로 바뀌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던 시절 10번을 달았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며 등번호가 바뀌었다. 이미 오릭스에 10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
등번호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선책마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의 성함 '오분이'를 딴 52번을 원했지만 이 역시 아롬 발디리스가 달고 있었다. 결국 이대호는 52를 거꾸로 한 25번을 달고 2012시즌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3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 10번을 달고 있었던 오비키 케이지가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하며 등번호가 빈 것이다. 이대호가 10번을 달고 싶었던 것을 알았던 구단도 이대호에게 10번을 흔쾌히 내줬다.
오릭스 관계자는 등번호 변경에 대해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정적이라고 밝히며 "부상없이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이대호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또 "동기부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이대호가 바뀐 등번호를 등에 업고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에게 10번은 한국 프로야구 시절 달았던 의미있는 번호"라고 소개하며 "이대호가 등번호 10번을 얻으며 의지가 한 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5번을 달고 뛰었던 이대호(왼쪽)와 롯데 시절 10번을 달았던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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