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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속 하정우와 전지현의 붕대신이 공개됐다.
액션이 강점인 영화 '베를린'에서 부부 사이로 등장하는 하정우와 전지현의 관계는 멜로의 포근함 보다는 스릴이 더 강하게 전달된다. 북한 요원과 통역관인 두 사람은 서로마저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둘 사이 애틋한 감정은 있다. 이 감정이 극대화되는 순간이 바로 붕대 신이다.
반역자로 몰린 아내 련정희(전지현)와 표종성(하정우)이 동명수(류승범)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중 부상을 당한 표종성을 련정희가 치료해주는 장면이 바로 그것. 위험에 처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기에 애틋함도 더 강해졌다.
한편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를린'은 곧 아내를 의심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정의한 뒤 "표종성의 이야기가 주축이 되는 가운데 당초 동명수가 모든 것을 가진 표종성에게 열등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설정이 처음에 있었다. 배경으로 깐 것은 동명수가 련정희를 좋아했고 그래서 표종성에게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표종성은 실력도 최고이며 사랑하는 여자도 가질 수 있었지만 동명수는 둘 다 가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대본이 진행되면서 (관객이) 요구하는 방향이 그 쪽이 아니니까 관련 내용은 많이 편집했다"며 "하지만 동명수가 벌이는 모든 사건의 베이스는 결국 련정희를 차지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베를린' 스틸.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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