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스릴, 저항, 또 감동, 올해 설 개봉작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우선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외향이 가장 화려하다. 100억대 블록버스터인 ‘베를린’은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 스타급 멀티캐스팅으로 시선을 끄는 영화다.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에서 펼쳐지는 사건의 규모도 크다. 남북요원들로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거대한 국제적 음모 속에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다.
초반부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 중반부 총격전, 그리고 후반부까지 펼쳐지는 총격신과 격투신은 120분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가슴을 쫄깃하게 만든다. 사건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박진감은 곧 스릴로 이어진다.
이렇게 ‘베를린’은 화려한 위용만큼 가슴 설레는 스릴로 관객을 유혹한다.
김윤석 오연수는 과거 대학에서의 운동권 커플에서 이제는 사회에 불만을 가득 안고 있는 그러나 유쾌한 부부로 등장한다. 김윤석이 연기하는 최해갑은 가령 이런 식이다. “보지도 않는 TV 수신료를 내라고?”, “국민 연금? 나 국민 안 할래”.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잠자코 지켜왔던 사회의 부당한 규율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아내 안봉희는 이런 남편을 말리기는커녕 도리어 지지한다. “틀린 말이 아니잖아요”가 그녀의 근거다.
이 엉뚱한 부부와 자녀들의 삶은 그래서 재미있다. 흥겨운 저항으로 가득한 ‘남쪽으로 튀어’는 명절용 가족영화로는 딱이다.
[영화 '베를린'(위부터) '남쪽으로 튀어' '7번방의 선물'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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