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과연 빅매치였다. 그리고 SK의 안방 불패는 계속됐다.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에서 SK가 74-68로 승리하고 4연승과 더불어 홈 경기 15연승 행진을 달렸다.
홈 15연승은 이미 SK가 세운 역대 최다 기록에 하나 더해진 것이다. SK는 지난 해 11월 2일 KCC전부터 홈 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시즌 전적 31승 7패를 마크한 SK는 2위 모비스와의 격차를 4.5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패한 모비스는 시즌 전적 27승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모비스가 로드 벤슨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 첫 맞대결이라 관심을 끌었다. 빅매치답게 치열한 승부는 4쿼터까지 계속됐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벤슨이 림에 맞고 튕긴 공을 곧바로 덩크슛으로 꽂은데 이어 최부경 패스 미스로 이어진 모비스의 속공에서 김시래가 골밑까지 돌파 후 박종천에게 연결, 박종천은 뱅크샷을 성공시켜 27-16로 달아났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SK가 아니었다. SK는 작전타임 후 헤인즈의 득점력을 앞세워 6점을 따라갔고 2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가 점프샷을 성공시켜 36-35로 역전하기에 이르렀다.
3쿼터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박구영이 3점슛을 시도한 것을 주희정이 블록샷으로 막은 뒤 라인 밖으로 나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패스 미스를 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전해진 공은 곧 박구영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52-52 동점. 그러자 주희정은 3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왼손으로 밀어넣은 슛이 들어가면서 54-52로 다시 SK가 리드를 잡았다.
4쿼터가 되어서도 접전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SK는 김민수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하고 김선형, 최부경 등 주축 선수들이 4반칙에 몰려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헤인즈의 미친 듯한 득점력으로 리드를 고수했다. 그러나 모비스가 줄기차게 따라 붙으며 경기 종료 1분대에 진입했음에도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골밑으로 파고 들다 문태영의 파울을 얻어낸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어 70-66으로 달아났고 이어진 모비스의 공격에서 문태영의 3점슛이 불발되자 튀어 나온 공을 주희정이 잡아냈다. 남은 시간은 31.5초. 모비스는 벤슨이 가로채기 후 득점에 성공, 68-70 2점차로 쫓아갔지만 파울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주희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SK가 4점차 리드를 잡았다. 14.5초를 남긴 상황이라 SK에게 유리해졌다. 모비스가 마지막 공격이 불발되자 시간은 1.1초로 줄어들었고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끝내 승리는 SK의 몫이 됐다.
이날 36득점을 넣은 헤인즈가 SK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헤인즈는 올 시즌 들어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최부경과 박상오가 10득점씩 해냈으며 김선형은 10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모비스에서는 문태영이 16득점을 넣고 벤슨이 15득점 14리바운드, 함지훈이 15득점 4리바운드를 해냈지만 끝내 승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사진 = KBL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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