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헤인즈의 날'이었다.
SK가 '한국형 특급 용병'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격침시켰다. SK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6득점을 폭발시킨 헤인즈를 앞세워 74-68로 승리했다.
헤인즈는 올 시즌 들어 개인 최다 득점을 마크할 정도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2위 모비스와의 대결인 것이 동기부여가 됐을까.
경기 후 헤인즈는 "특별한 동기부여는 없었다. 항상 매 경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위팀과 하면서 집중력이 더 생긴 것 같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모비스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드 벤슨이 포진해 있었다. 그러나 헤인즈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쉬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 외에는 큰 차이는 없다"는 게 헤인즈의 말.
헤인즈는 뛰어난 득점력을 갖춰 상대 팀으로부터 가장 집중 수비를 당하는 선수다. 그럼에도 헤인즈가 득점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헤인즈는 "수비가 집중을 할 것이고 준비를 하라는 감독님의 말씀이 있었다. 득점에 많이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를 넘기면서 수비도 많이 떨어졌고 슛이 더 잘 들어갔다. 모비스는 내가 뛰어봤지만 수비는 정말 좋은 팀이다"고 말했다.
'한국형 용병'이라는 닉네임에 맞게 한국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그는 "다른 팀 스타일을 잘 알고 심판이 휘슬을 어느 때에 부는지까지 파악해서 그것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통'이 다 됐다.
헤인즈가 생각하는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헤인즈는 "50% 이상이라고 본다. 우승이 최종 목표이긴 하지만 1경기 1경기 신경쓰는 게 더 중요하다. 먼 미래만 보고 하다보면 잘못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사진 = 헤인즈]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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