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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배급 CJ 엔터테인먼트)은 세대별로 관람포인트가 서로 다르다.
10대는 액션에, 20대는 전지현과 류승범의 연기에, 영화 '쉬리'를 기억하는 30대는 한석규와 '쉬리' 이후 보다 발전한 한국의 첩보물에 열광했다. 또 4~50대는 북한에 대한 리얼리트와 이경영 명계남 등 조연에게 보다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서로 다른 세대별 관람포인트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분석한 결과다.
10대 : 하정우만의 통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고난도 액션!
맨몸 격술, 통조림 내려찍기, 카 체이싱 까지!
영화 '베를린'은 개봉 전부터 액션 연출의 대가 류승완 감독의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개봉 후에는 하정우의 통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 태권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맨몸 격술은 물론 통조림, 스테이 플러 등을 이용한 소도구 액션, 여기에 13m 상공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탈출 와이어 액션, 라트비아의 도로를 전면 통제한 카 체이싱까지 고난도 액션들이 특히 10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포커페이스 류승범의 ‘빵’터지는 물오른 연기!
20대들은 배우들의 연기에 보다 주목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지현의 재발견과 류승범의 물오른 악역 연기가 화제가 됐다.
전지현은 지금까지 '엽기적인 그녀', '도둑들'에서 보여준 톡톡 튀는 캐릭터와는 달리 내면에 비밀을 숨긴 베일에 싸인 북한 주재 통역관 련정희 역으로 분해 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전지현 깜놀’, 류승완 감독으로부터 ‘액션 지현’이라는 칭찬을 받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성숙한 연기력으로 20대 관객을 사로 잡고 있다.
류승범 또한 지금까지 선보였던 중 가장 악랄한 캐릭터인 동명수 역으로 분해 소름을 돋게 할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류승범은 북한 최고 권력자의 아들로 북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 상상을 뛰어넘는 북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 때로는 관객들을 빵 터지게 만들기도 했다.
차원이 달라진 한국 액션무비에 입이 쩍!
30대는 90년대 한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영화 '쉬리'에 대한 추억을 지닌 세대다. 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베를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세대보다 뜨겁다. 베를린이라는 거대 국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북한 비밀 요원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긴박감을 더하는 화려한 액션이 30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쉬리'와는 차원이 달라진 고난도 액션 신들에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쉬리' 이후 14년 만에 탄생한 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베를린'은 탄탄한 첩보 스토리와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쉴새 없이 압도하는 박진감 넘치는 고난도 액션으로 30대 관객들을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고 있다.
이경영, 명계남 등 탄탄한 조연진에 시선 뺏기다!
4~50대 관객들은 북한의 세대 교체와 남, 북의 특수한 역사적 바탕으로 한 영화의 리얼리티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첩보 액션 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당성 시험을 거쳐 해외 공관으로 파견되는 북한 요원들의 실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오늘 날 대한민국 상황에서 가능할 법한 이야기들에 보다 집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이경영, 명계남, 곽도원 등 명품 조연진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극에 무게감을 더하며 4~50대 관객들의 영화에 흥미를 더한다. '베를린'의 주연 배우 못지 않은 화려한 조연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들이 중장년층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다.
세대별 관람포인트가 다르지만, 각 세대가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점에서 영화 '베를린'은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300만 고지를 넘어선 '베를린'은 설 연휴에 400만 관객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베를린'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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