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본 시장 점유율이 불과 '0.3%'
캐나다의 통신기기 기업 '블랙베리'가 일본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는 한때 미국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과의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며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한때 5% 정도였던 판매 점유율도 현재는 0.3% 정도까지 떨어졌다.
일본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2년 4~9월에만 1,4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확대됐다. 그러나 이런 수요 확대에도 블랙베리의 판매량은 수만 대에 그쳤다.
블랙베리는 '리서치 인 모션(RIM)'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1년,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 통신회사 NTT도코모를 통해 2006년부터 법인용 단말기를 취급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는 개인용도 판매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2만 엔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2008년, 애플의 '아이폰' 등장을 계기로 단말기 메이커들의 스마트폰 개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편리함과 개발 편의성을 갖춘 애플의 기본소프트 'iOS'와 미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가 시장의 주류가 됐고, 블랙베리는 이용 가능한 어플이 적은 점도 작용해 판매 부진을 보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2년 블랙베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6%라고 한다.
만회를 노리던 블랙베리 측은 지난달 30일, 사명을 RIM에서 자사의 단말기 이름이기도 한 '블랙베리'로 바꾸고, 최신 OS '블랙베리10'을 탑재한 신형기종도 발표했다. 영국 등에서는 이미 발매됐고, 3월에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발매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 후지쓰 등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다, 카드 결제 기능이나 디지털 방송 수신 등 일본의 독자적인 서비스에 대한 대응도 요구받아 왔다. 결국, 이런 점들이 부담으로 작용해 일본에서의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 측은 향후 일본에서의 신기종 판매는 유보하지만, 기존 고객에 대한 서포트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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