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35점' 삼성화재, 설 맞대결서 현대캐피탈 완파…8연승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선두 삼성화재가 기분 좋게 설 연휴를 시작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3-0(25-22, 27-25, 25-19)으로 승리했다. 19승 3패가 된 삼성화재는 승점 54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려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레오가 서브 에이스만 4개를 성공시키는 등 파괴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8-0으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이어가 22-14로 승리를 눈앞에 둔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내리 8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레오의 시간차 공격과 고희진의 블로킹에 이은 상대 범실로 다시 3점을 얻어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1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눌렸던 삼성화재는 반대로 2세트 중반에는 힘을 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13-17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이 연이어 상대 코트에 꽂히고 상대 범실이 곁들여지며 2세트도 따냈다. 삼성화재는 25-25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두 세트를 앞섰다.

3세트도 삼성화재의 승리였다. 삼성화재는 6-6에서 내리 6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레오는 이 6점 가운데 4점을 혼자 올렸다. 결국 세트 막판까지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레오는 3세트만 뛰고도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35득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레오 이외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삼성화재는 조직력을 앞세워 레오를 최대한 활용해 값진 1승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28점을 합작했지만, 레오 한 명의 화력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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