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선은 1,2회 대회보다 훨씬 낫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WBC 대표팀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했고 12일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이대호(오릭스), 윤석민(KIA), 강민호(롯데)와 함께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WBC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대표 선수들이 오늘 처음 모였다. 표정이 밝고 좋다. 물론 내일 대만에 가면 선수들 컨디션부터 체크를 해야겠지만 선수들 모습을 보니까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1,2회 대회 성적이 좋아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28명의 태극전사들이 보름 동안 훈련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출사표를 드러냈다.
1라운드는 대만에서 열린다. 1라운드에서는 홈에서 경기하는 대만이 경계대상 1호다. 그러나 류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야구란 경기는 심판이 4명 이상 있다. 텃세? 그런 시대는 지났다. 텃세가 있더라도 우리가 실력으로 이기면 된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게 류 감독의 말이다.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등 주축 타자들의 포지션이 겹치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3명 다 경기를 나갈 수 없다. 1명은 지명타자, 1명은 1루수, 다른 1명은 대타로 나선다"고 원론적인 답만 내놓았다.
"타선은 1,2회 대회보다 훨씬 낫다"고 자신한 류 감독은 "수비가 약해지면 마운드도 많이 흔들린다. 보름 동안 수비 훈련을 많이 시킬 것 같고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베이스러닝을 펼치고 싶다. 타격은 잘 칠 때와 못 칠 때가 있지만 주루와 수비는 슬럼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두 가지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해 단기전에 중요한 수비와 주루에 준비를 기할 것임을 밝혔다.
류 감독은 지난 대회에 비해 약해졌다는 투수진에 대해서도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13명의 투수들이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라 2,3번째 투수를 어떻게 투입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적재적소의 투수 기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얘기했다.
류 감독이 생각하는 우승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그러나 류 감독은 "2라운드 진출이 첫 번째다. 2라운드에서는 한국, 일본, 쿠바, 대만이 2라운드에 붙을 것이라 예상한다. 일본과 쿠바가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다"고 4강을 넘어 결승행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일본과 쿠바를 넘어야 함을 강조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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