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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가 고양 팬들에게 설 선물을 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서 원주 동부 프로미에 87-54로 완승했다. 오리온스는 19승 21패로 5위를 유지했다. 동부는 6연패에 빠지면서 16승 25패가 됐다.
오리온스가 고양 팬들에게 설 연휴 승리를 선물했다. 9일 홈에서 KGC인삼공사에 패배한 아픔을 깨끗하게 씻었다. 스캇 메리트, 리온 윌리엄스가 나란히 14점으로 활약했다. 동부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발목 부상을 입은 김주성의 결장 공백이 컸다. 6연패에 빠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온스가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김주성이 빠진 동부를 상대로 리온 윌리엄스와 최진수가 골밑을 점령했다. 최진수가 연이어 알토란 같은 득점을 만들었고, 조상현이 외곽에서 고감도 3점포를 퍼부으며 앞서갔다. 동부는 김영수가 1쿼터에만 9점을 쏟아붓는 깜짝 활약을 선보였으나 한계가 있었다.
오리온스는 2쿼터 들어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동부를 단 8점에 묶은 뒤 22점을 넣었다. 스캇 메리트가 큰 신장을 활용해 동부 골밑을 장악했고, 최진수, 전태풍, 조상현 등이 점수를 보탰다. 공격 실마리를 찾지 못한 동부는 이승준, 박지현, 줄리안 센슬리의 1대1공격 외에 이렇다 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다.
후반 들어 승부는 더욱 확실해졌다. 오리온스는 이날 컨디션이 좋은 조상현과 리온 윌리엄스가 내, 외곽에서 연이어 점수를 만들며 20점 이상 달아났다. 동부는 기본적인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패스 실수, 슛 셀렉션과 패스 타이밍 등이 좋지 않으며 스스로 흐름을 오리온스에 내줬다.
오리온스는 여유 있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30점 이상 벌어진 스코어, 9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하루 걸러 또 다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주전들을 무리해서 뛰게 할 이유가 없었다. 추 감독은 많은 선수를 교체 투입하면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대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동부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조상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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