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질 강민호(롯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각오를 다졌다.
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하고 12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대만에서 합숙 훈련을 실시하는 대표팀은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한 조를 이뤄 1라운드를 치르고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받는 선수 중 1명이 바로 강민호다. 강민호는 대표팀의 안방마님을 꿰찰 것으로 보이는데다 벌써부터 FA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어 어느 해보다 올해가 중요하다.
"대표팀에 뽑힌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우리 팀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한국 특유의 김치 근성으로 열심히 잘 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보인 강민호는 올 시즌 FA 자격을 취득하는 것에 대해서는 "FA는 크게 의식 하지 않는다. 경기를 이기는 게 첫 번째다. 우리가 올라갈 곳에 올라가면 나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FA를 위해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특별히 영어 공부를 하진 않았다. 야구 용어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된다"고 웃음을 지은 그는 "국제대회에 가다보면 1회 정도만 지나면 심판의 스타일과 성향을 알 수 있다. 그것을 빨리 파악한다면 우리 투수들이 분명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며 포수로서 역할을 다할 준비를 갖췄음을 밝혔다.
"가장 경계할 팀은 일본이다"는 그는 "이번에는 결승에서 일본을 꼭 꺾고 싶다"고 한일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고 공인구 적응에 대해서는 "대만에서 공인구에 적응할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강민호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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