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WBC 공인구? 지금 던져도 문제 없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유력한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는 역시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한 WBC 대표팀에 합류, 12일 대만으로 건너가 WBC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윤석민은 WBC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윤석민은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1,2회 성적이 좋았으니 3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활약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등 국제 대회를 빛낸 에이스들이 출전하지 못해 윤석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윤석민은 "이미 그동안 좋은 모습과 안 좋은 모습을 충분히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부담이 있긴 하지만 비시즌에 대회가 열려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나보다 더 잘 던지는 투수가 나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부담 갖지 않고 열심히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WBC에서는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는 등 국제용 투수로 검증이 끝난 그다. 상대의 경계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한 상황. 윤석민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력분석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 100%의 능력을 발휘해서 던진다면 상대가 분석이 돼 있어도 자신이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에 임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며 자신의 능력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윤석민은 큰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에 매진할 계획이다.
"야구라는 운동은 꼴찌도 1등을 이길 수 있다. 매 경기가 변수라 생각한다. 나중을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상황에 충실하면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갈 것이라 생각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투수로서 WBC 공인구 적응엔 문제가 없을까. 윤석민은 "처음엔 미끄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던지다보니까 충분히 적응이 됐다. 지금 던져도 문제가 없을 정도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석민이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