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빅보이' 이대호(오릭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WBC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했다. 이대호는 이날 대표 선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대만 전지훈련지를 향해 출국길에 오른다.
먼저 이대호는 "준비를 많이 했고 국제대회라는 게 개인이 잘한다고 해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채워주느냐에 달렸다. 부상 선수 없이 잘 준비하면 분명히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히며 베테랑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대호는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등 주축 투수들이 빠지는 등 전력난을 겪을 것이란 이야기에 대해 "전력이 약해졌다고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러나 대표팀은 강한 적이 없었다. 모두가 똘똘 뭉쳐서 했다. 선수단이 다 합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등 숱한 국제 대회를 치른 이대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대표팀에서 많이 뛰면서 느낀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서 성적이 난 것은 분명하지만 전력분석의 도움도 컸다"고 말하면서 "전력분석원님들이 제공하는 비디오로 많이 연구해 더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 올해도 많이 준비해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력분석원님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힐 정도로 한국 대표팀의 분석 능력을 언급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야구를 부딪쳤던 느낌을 조금씩 이야기해줄 수 있다"는 이대호의 이야기는 지난 해 오릭스에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선수다운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1라운드는 열심히만 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 가면 일본, 쿠바도 우리를 힘들어 할 것이다. 어느 팀이 컨디션이 좋으냐에 승부가 갈릴 것이다"고 전망했고 WBC 공인구에 대한 질문에는 "공이 많이 미끄러웠다. 실밥도 잘 안 잡혔다. 투수들이 걱정되지만 수비할 때는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WBC 공인구는 일본프로야구의 공인구와도 차이가 있다. 실밥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고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