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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5%도 안되는 시청률로 월화극 꼴찌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지방대 출신의 간판쟁이에서 세계 유수의 국제 광고제를 석권, 광고인으로 성공한 실존 인물 이제석의 에세이인 '광고천재 이제석'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문직종을 소재로 해 다소 어려울수 있지만,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접하는 광고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지금까지 전문직 드라마가 많이 쏟아졌지만, 큰 빛을 못보고 종영했지만, '광고천재 이태백'은 첫방송부터 시청자들과의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조금은 다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첫방송부터 전작인 '학교 2013'이 기록한 시청률이 반토막 나더니,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기는 커녕 5%대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경쟁작인 MBC '마의'가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SBS '야왕'이 권상우의 본격적인 복수를 알리며 흥미를 끌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다. 바로 최근 김명민, 최시원의 열연에도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종영한 SBS '드라마의 제왕'과 비슷한, 아니 더 힘든 상황이다.
'드라마의 제왕'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드라마 제작 현실을 다뤘지만, '광고천재 이태백'과 마찬가지로 시청자와의 소통에 실패했다. 이런 모습은 2008년 방송된 손예진, 지진희 주연의 '스포트라이트'도 비슷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실패한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시청자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알지 못하는 전문직의 내면도 좋다.
하지만 결국 드라마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주인공에 몰입하고 감정이입이 된 후에서야 내면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의'에서 조승우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야왕'에서 자신을 배신한 여자에게 복수하는 권상우에게 몰입하는 것처럼, 88세대의 진구에게 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광고천재 이태백'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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