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손흥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지배했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치른 도르트문트와의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서 시즌 8, 9호골을 터트리며 함부르크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1 상황이던 전반 26분 역전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44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손흥민은 혼자 힘으로 팽팽했던 균형을 깨트렸다. 첫 골 장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에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위치 선정이 뛰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종료직전 원정 응원을 온 함부르크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92년생 손흥민의 활약에 독일 언론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키커지를 비롯해 빌트, 유로스포르트 등 대다수의 언론이 손흥민을 2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특히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대해 “총 3개의 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시켰다. 또 5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4번을 성공했으며 1개의 키패스와 1번의 멋진 크로스를 선보였다”며 평점 9.5점을 부여했다.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점수다. 또 21라운드 베스트11 최전방 공격수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한편,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베스트11(4-4-2 포메이션 기준)에는 손흥민과 함께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오른쪽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22)과 함께 마인츠전서 풀타임 활약한 구자철은 평점 8.5점을 기록했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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