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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정글의 법칙'에 대한 조작 논란이 도대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5일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에 참여한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김상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글의 법칙'이 조작된 프로그램이라는 요지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SBS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고 김상유 대표 역시 사과의 글을 게재해며 논란을 수습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글의 법칙'이 조작된 방송이라 주장하는 글과 사진이 게재되며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선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의 와오라니 부족과의 만남에 대한 조작 논란이 있다. 이 편에서 병만족은 '최후의 전사부족'이라 소개된 와오라니 족을 만났고 그들과 섞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노력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와오라니 족이 실은 그 지역의 관광상품이라 지적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와오라니 부족 체험'이라는 600불짜리 여행코스가 따로 있고 이는 방송에 나온 것처럼 위험천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
또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에서 만난 아바타 부족이 실은 문명화된 부족이라는 증거 사진이나 병만족을 위험천만한 상황에 몰아넣었던 밀레니엄 케이블 화산이나 동굴 탐험 역시 안전한 관광코스라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또한 '정글의 법칙 in 아프리카'에서 만난 힘바족이 마트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실은 이들도 문명화된 부족이라는 증거가 나오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SBS는 11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네티즌의 단편적인 지역정보를 바탕으로 확대 해석된 기사들이 나오면서 '정글의 법칙'이 지향하는 기본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문명의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원시적 순수성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나 원주민들은 지구상에 극히 소수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전 지구적 공통 상황에서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과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해보는 경험을 통해 이미 사라져버린 원시적 건강성을 다시 찾아보려는 것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목적이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글의 법칙'. 사진 = SBS, MBC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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