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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중견수는 아직 편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12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지역 언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를 통해 중견수 전향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추신수는 "중격수는 아직 편하지 않다"며 "메이저리그에서 99%를 우익수로 뛰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는 10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인 데다가 2009년 이후로는 중견수로 뛴 적이 없다.
이어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중견수로 훈련한다.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른 이가 중견수로 뛸 수도 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시내티는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투수와 포수는 12일, 야수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캠프에서 가까운 벅아이(Buckeye)에 거주하는 추신수는 이미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중견수 드류 스텁스를 내주고 추신수를 영입한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중견수 적응을 올시즌 10대 변수 중 하나로 꼽으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전 우익수인 제이 브루스가 추신수를 배려해 중견수를 자처하기도 했으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에게 더욱 무게를 실었다. 그는 "(중견수를 맡으면) 브루스의 공격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며 "중견수는 잘 뛰어야 한다. 추신수가 잘 뛰는지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우익수로는 추신수와 브루스 모두 훌륭하다"고 밝혔다.
올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추신수가 1번 타자와 중견수로 모두 성공한다면 그의 시장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미 중심타선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뛰어난 장타력과 우익수로서 강한 어깨를 갖춘 만큼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한편 3년 연속 연봉조정을 신청했던 추신수는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인 12일 신시내티와 1년간 737만5000 달러(약 80억7000만원)의 연봉 계약에 합의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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