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태권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3일과 14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갖는다. 주요 안건은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선정이다. 현재 IOC에 등록된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은 총 26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26개 핵심종목에 럭비와 골프를 추가해 28개 종목으로 치를 계획이다.
IOC는 2020년 하계올림픽에선 26개 핵심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한 뒤 새롭게 1개 종목을 추가하고, 럭비와 골프까지 총 28개 정식종목으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따르면 태권도, 근대5종, 탁구, 배드민턴, 트라이애슬론 등이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입장에선 태권도가 정식종목에서 살아남을 것인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끊임없이 생존과 퇴출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그동안 발차기 위주의 지루한 경기방식이 단점으로 지적됐고, 정식종목 도입 초창기 시절 한국의 독주로 흥미가 덜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제도를 도입하면서 얼굴 공격 가산점이 주어지며 재미를 더했다. 또한, 한국의 독주가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IOC 위원들에겐 호평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태권도가 퇴출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순 없으나 나름대로의 장점 역시 분명하다.
한편, 새롭게 진입할 종목 후보로는 소프트볼과 통합한 야구, 가라데, 우슈, 웨이크보드, 스쿼시, 롤러스포츠 등이 있다. IOC는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퇴출 후보종목과 새롭게 진입할 후보종목을 결정한다. 그러나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이 내려지는 건 아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는 9월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안건이 상정돼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태권도계로선 운명의 7개월이 시작됐다.
[태권도 대표팀 공개훈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