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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작가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가 이례적으로 방송 1회분을 선공개했다.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그 겨울' 특별 사전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그 겨울' 1회분이 선공개돼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계와 달리 드라마가 첫 방송 전 방송분을 미리 공개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와 관련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90년대 초반, 드라마 제작현실이 지금과 다를 때는 선공개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 겨울'이 20여 년만에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밝힌 이날 시사회 진행의 이유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반 사전제작에 대한 여유'였다. '그 겨울'은 이미 8회분까지 촬영이 진행됐으며 대본 역시 초고에 한해 대부분 나온 상황이다. 이는 소위 '생방'이라고 불리는 빡빡한 드라마 제작현실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최근 드라마 제작 환경상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큰 힘은 노희경 작가가 대본을 미리 쓰기 때문이다. 또 그런 작가와 감독의 완성도를 지태할 수 있는 제작사의 의지이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노희경 작가가 방송 스타트하기 전에 대본을 다 쓰겠다고 말했다. 아직 대본을 다 받지는 못했지만 작가 스스로는 지금쯤 초고 상태로 대본을 마무리했을 것이다. 노희경 작가가 굉장히 규칙적으로 작업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겨울'은 반 사전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드라마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서 드라마의 완성도 역시 좋아질 것이라 판단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또 "대본이 많이 나와있으면 배우들도 힘들다. 대본을 미리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감정에 있어 생각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모든 상황들을 연결시켜 생각하고 표현해야 한다. 이 점은 연출, 스태프들 모두에게 마찬가지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그 겨울'에서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 오수(조인성)와 부모의 이혼과 오빠와의 결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여자 오영(송혜교)의 만남이 그려졌다. 방송은 13일 밤 9시 55분.
['그 겨울' 메인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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