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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작가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가 배우들의 연기력을 무기로 출격한다.
'그 겨울'은 13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SBS는 이례적으로 1, 2회를 연속 편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 오수(조인성)와 부모의 이혼과 오빠와의 결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여자 오영(송혜교)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겨울'의 힘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주연배우 조인성, 송혜교는 5년 여만의 공백기가 무색할만큼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다. 김범은 다혈질적인 인물 박진성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서며 정은지는 특유의 자연스런 연기로 정극 도전에 나선다.
라인업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이들은 극 속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리며 조화를 이룬다. 조인성은 영화 쌍화점 이후 5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드라마로만 보면 '봄날' 이후 8년만이다. 여기에 군 제대 후 복귀작이라는 부담감도 있다. 공백기는 부담감보다 욕심과 열정을 안겨줬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12일 오후 시사회 자리에서 "조인성은 열정적이고 동적인 배우이다. 연출자 입장에서 허를 찌른 배우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톤을 잡아낼 때가 있어서 조인성식 파워를 지닌 배우이다"라고 밝혔다.
송혜교는 시각 장애인 연기를 온 몸으로 표현한다. 송혜교의 오영은 단순히 불쌍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당당하다. 장애인으로서 자격지심을 표현할 때도 부끄러워하거나 숨지 않는다.
김 감독은 송혜교에 대해 "힘든 연기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다. 본인도 부담을 가지고 굉장한 학습과 연구를 통해 베이스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집중력이 강하다. 노희경 작가의 대본이 감정이 깊어서 표현하기가 힘든데 매 회 감정신을 심층 있게 표현한다. 외모도 대단히 예쁘다"고 평가했다.
김범은 드라마 '빠담빠담' 때와 다른 느낌의 다혈질적인 캐릭터로 분한다. 강한 남성적 향기를 풍기지만 귀엽기도 한 캐릭터이다. 김 감독은 "묘한 느낌이 있다. 악동같은 느낌도 있고 천진난만한 소년같은 느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잠재력이 큰 배우라고 생각한다. 곧 크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그를 평가했다.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7'에서 자연스런 느낌의 연기를 잘 해냈다. 자연스런 연기에는 사투리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정은지만의 색깔도 큰 역할을 한다. 이에 표준어로 정극에 도전하는 정은지에게 우려보다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럽고 능청스런 연기로 예상치 못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정은지만의 장점이다.
'그 겨울'은 노희경 작가의 정통 멜로 드라마라는 것 외에도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네 배우와 배종옥, 김태우, 김규철 등 쟁쟁한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부각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초반 관심을 끌지는 못하겠지만 결국 회를 거듭할수록 '그 겨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다. 네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와 제작진의 조화가 어떤 파급력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겨울' 조인성-송혜교-정은지-김범(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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