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23·부산)가 잃었던 동메달을 되찾고 돌아왔다.
박종우는 스위스 로잔서 열린 IOC 징계위원회에 참석한후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종우는 귀국 기자회견서 “진심으로 성실하게 IOC 징계위원회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2일 스위스 로잔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박종우는 지난 해 치른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이 끝난 뒤 팬으로부터 받은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쳐 IOC로부터 메달 수여가 보류됐었다. 이후 6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최종 징계위원회를 통해 잃어버렸던 동메달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직접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박종우는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박종우는 “징계위원들의 질문에 진심으로 대답했다”며 “지금의 기분은 런던올림픽 시상식서 동메달을 받은 느낌과 같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솔직히 메달 수여가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을 땐 얼떨떨했다”며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많은 메달을 따진 못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동메달은 꼭 집에 있는 진열장에 가져다가 놓고 싶었다”고 동메달 수여 결정에 기뻐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박종우는 제법 긴 터널을 지나왔다. 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보다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그리고 성원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종우.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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