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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7인 7색 걸그룹 레인보우(김재경 오승아 고우리 노을 정윤혜 김지숙 조현영)가 1년 8개월만에 돌아왔다.
레인보우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브이홀(V-Hall)에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서 특유의 발랄함은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오랜 공백을 무색케했다.
가요 시장이 음원 시장 중심으로 변해가면서 앞다퉈 싱글 및 미니앨범을 발표하는 시기에 걸그룹으로서 2년에 가까운 공백은 꽤 긴 텀이었다. 공백기 동안 예쁘고 멋진, 젊고 패기 넘치는 아이돌 그룹 100여팀이 나왔다 사라졌고 이를 지켜보는 레인보우는 누구보다 불안했을 터.
리더 김재경은 "그간 실업자가 된 듯 했다. 이제 다시 직장을 찾은 느낌이랄까? 처음 데뷔할 때의 설렘처럼 떨린다"며 남다른 컴백 소감을 밝혔다. 또 "앨범이 언제 나올까 투덜도 많이 댔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쇼케이스를 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달라진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인보우가 공백기를 허투루 보낸 것만은 아니었다. 'SNS돌'이란 별명이 생겼을 만큼 팬들과 SNS로 꾸준히 교류해왔고 각 자 취미 생활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며 자기 계발에도 힘썼다.
멤버 김지숙은 지난 12일 종영된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고정 패널로 합류해 예능돌로서 가능성을 재발견했다. 김재경은 지난해 SBS '정글의 법칙W'에 출연 한 이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더욱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고우리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곱게 길렀던 40cm의 머리를 과감히 잘라 데뷔 첫 숏커트 헤어로 이미지를 변신했다. 막내 조현영은 성대수술을 받은 사실을 깜짝 고백하며 공백기 동안 가수로서 큰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음을 밝혔다.
또 컴백 시기는 늦춰졌지만 첫 정규앨범인 만큼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재경은 "사실 컴백이 더 빨리 잡혀 있었다. 1년 3개월여만에 컴백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받았던 곡들을 다 엎었다. 다시 심혈을 기울여 나온 게 이번 '레인보우 신드롬'이다"며 "수록곡 모두 가장 아끼던 곡들이었기 때문에 타이틀곡을 정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는 말로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레인보우 대표곡 '에이(A)' 뛰어넘을까?
레인보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기도 하고 멤버들의 색깔과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도 가장 높게 평가받았던 'A'를 넘는 것은 컴백을 앞둔 멤버들의 과제이기도 했다.
조현영은 "'A'가 나온 이후에 더 좋은 곡을 받아야 된다는 중압감에 컴백이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 심혈을 기울였고 'A'만큼 더 좋은 곡이 많이 나왔다"고 자부했다.
김재경도 "'A'로 부담을 느꼈던 건 그때 배꼽춤으로 저희의 입지를 다져줬기 때문에 이번에 더욱 포인트 안무와 퍼포먼스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대중에게 더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포인트 안무의 이름은 따로 짓지 않았다. 저희 무대를 보며 어깨를 들썩이며 그저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레인보우의 첫 정규 앨범은 전체적으로 더욱 풍성한 사운드의 소스들이 섞여 듣는 재미를 더하면서도 'A'때를 떠올리게 하는 레인보우 특유의 발랄함과 섹시미는 유지했다. 특히 타이틀곡 '텔미 텔미‘에서는 스키니진 팬츠를 기본으로 프릴과 쉬폰 소재의 오프숄더 상의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조현영은 타이틀곡의 콘셉트에 대해 "이제 다른 걸그룹보다 나이가 있는 편이라 더 성숙해지기 전에 사랑스런 분위기의 곡을 하고 싶었다"고 했고, 김재경은 "레인보우의 평상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듯 싶다. 이번 곡으로 저희의 해피 바이러스를 그대로 전달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레인보우의 첫 정규 앨범 '레인보우 신드롬'은 지난 2011년 6월 미니앨범 2집을 끝으로 1년 8개월만에 출시된 앨범이다.
멤버 7명 각자의 매력을 널리 퍼지게 하겠단 각오가 담긴 앨범으로 레인보우의 음악적 변신을 명확히 보여주고자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출시된다. 13일 먼저 발표된 part.1은 달콤 스위티걸을 표방한다.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레인보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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