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송혜교, 누가봐도 시각장애인 '미모 벗은 연기변신'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송혜교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13일 밤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에서는 전문 겜블러로 무의미한 삶을 사는 오수(조인성)와 대기업 재산 상속녀지만 가족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오영(송혜교)의 삶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혜교의 시각 장애인 연기가 관심을 모았다. 희미한 빛으로만 인식되는 그녀의 시력은 일명 터널 시력이다. 좌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정면에 있는 물체도 근접해야만 판별할 수 있다.

송혜교는 시각 장애인 연기를 온 몸으로 표현했다. 시선 처리, 발걸음 등은 물론이고 시각 장애인이 가지는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오영은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당당했다. 장애인으로서 자격지심을 표현할 때도 부끄러워하거나 숨지 않았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한 송혜교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며 호평 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시각 장애인 연기를 준비한 송혜교의 노력이 돋보였다", "시선 처리에 있어 누가 봐도 시각 장애인이었다", "예쁜 여배우의 연기 변신이 즐겁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겨울' 송혜교.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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