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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쳐스 배급 NEW)는 기존 범죄 영화와 차별되는 스타일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린 범죄극 '신세계'는 조직 폭력배들이 등장하는 기존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보이지 않는다.
기존 조직 폭력배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스타일은 빡빡 깎은 머리나 각진 머리, 문신과 칼자국이 있는 흉터, 금 목걸이 같은 느끼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세계' 속 등장 인물들은 마치 화보나 CF에서 나온 것 같은 스마트하고 클래식한 수트 패션을 선보인다.
박훈정 감독의 “기업형 조직인 골드문 소속원들은 절대 조폭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요청 때문이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괴물','만추'등의 의상을 담당했던 조상경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친 인물들은 이에 남다른 조직폭력배가 될 수 있었다.
영화 스케일 상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 주요 등장인물을 제외하고서라도 항상 50명 이상의 남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는 “그레이 톤의 양복만 120벌, 타 영화에 비해 4배 이상의 의상을 제작했고, 모두 고가의 클래식 수트였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고퀄리티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 놨다.
덕분에 여성관객들이 눈호강을 할 수 있게 됐다. 보통 누아르 장르는 남성 관객들이 선호하는 작품이지만, 조직 폭력배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 덕분에 여성 관객까지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오는 21일 개봉된다.
[영화 '신세계' 스틸. 사진 = 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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