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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의 '장밋빛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추신수는 현지 언론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야구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닷컴(이하 MLBTR)'은 '2014 FA 파워 랭킹 톱 10'을 발표했고 추신수가 6위에 랭크돼 있어 눈길을 끈다.
MLBTR은 추신수에 대해 "데뷔 후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것과 중견수로 전념하는 게 처음"이라고 소개한 뒤 "지난 3년간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239, 출루율 .329, 장타율 .318로 약점을 보였고 이를 극복하려 할 것"이라면서 "팀의 선두타자로서 공격 수치를 올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클리블랜드에서 타율 .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으며 올 시즌에는 1번타자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중견수로 변신을 감행해야 해 신시내티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1위는 로빈슨 카노(31·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카노는 지난 해 타율 .313 33홈런 94타점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2루수. 최근 뉴욕 양키스와 총액 2억 달러(약 2170억원) 규모의 메가톤급 연장 계약이 논의 중이다.
선발투수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애덤 웨인라이트(32·세인트루이스)가 2위, 조쉬 존슨(29·토론토)가 3위, 로이 할러데이(36·필라델피아)가 5위에 랭크됐다.
웨인라이트와 할러데이는 지난 해 예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웨인라이트는 2009년과 2010년, 할러데이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나란히 2점대 평균자책점과 230이닝 이상 소화했던 투수들이다. 그러나 지난 해 웨인라이트는 14승 13패 평균자책점 3.94, 할러데이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존슨은 지난 해 마이애미에서 8승 1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뒤 대형 트레이드로 토론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외야수 중에는 제이코비 엘스버리(30·보스턴)가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엘스버리는 2011년 타율 .321 32홈런 105타점 39도루로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펼쳤지만 지난 해에는 홈 개막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는 불운 속에 타율 .271 4홈런 26타점 14도루에 그쳤다.
7위는 브라이언 맥캔(29·애틀랜타), 8위는 팀 린스컴(29·샌프란시스코), 9위는 맷 가르자(30·시카고 컵스), 10위는 헌터 펜스(30·샌프란시스코)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MLBTR은 린스컴에 대해 "역대 최초로 2억 달러를 받을 투수로 꼽혔던 선수"라 말하면서도 "지난 해에는 평균 구속 91마일(146km)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고 평했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선수인 만큼 FA 랭킹 8위에 오른 것은 '추락'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린스컴은 지난 해 10승 15패 평균자책점 5.18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전천후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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