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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혼성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이 첫 공판에서 미성년자 간음 및 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14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 303호 법정에서는 김종호 부장판사의 심리로 고영욱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지난 9개월간 고영욱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새빛의 이 모 변호사가 사임 후, 고영욱 측에 의해 최근 선임된 사선변호인 2인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2명의 변호인은 검찰 측이 제기한 고영욱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 2010년 여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성년자 3인을 상대로 간음 및 강제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물었고, 변호인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로 물리력 행사가 없었다는 점, 연애 감정으로 했던 행위를 추행으로 볼 수 없으며 협박과 위력도 없었다는 점, 가장 최근 사건에 대해서는 강제 추행이라고 할 만한 스킨십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혐의를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 측은 “도덕적 비난은 감수해야 되지만 법적 처벌과는 구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고영욱 역시 억울한 측면이 있음을 토로했다. 고영욱은 "먼저 연예인이었던 사람으로서 미성년들과 좋지 못하게 어울린 것은 반성한다"면서도 “작년 여름에 이 일이 시작되고 제가 얘기한 부분은 한 부분도 나가지 않고 피해자 진술로만 언론에 보도가 됐을 때 저와 어머니, 가족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합의하에 미성년들과 만났다는 인터뷰조차도 안 좋게 비춰질까봐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했다. 이 부분만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 다시 제가 하던 일은 못하게 되더라도 앞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종호 부장판사는 아직 고영욱 측 변호인이 선임된 지 얼마되지 않아 관련 내용 확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검찰 측에도 오피스텔 CCTV 영상 및 피해자 진술 영상 기록 등 증거 여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후 다음 기일에서 재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두 번째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4시 40분에 재개된다.
또 아직 고영욱의 유죄 입증이 안됐음을 지적하며 “고영욱씨가 이미 대중에 성폭력자로 된 상태이고 2차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검찰 측에서도 각별히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영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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