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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대성 IOC 선수위원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레슬링이 13일(한국시각) IOC 집행위원회에서 정식종목 퇴출이 결정됐을 때, 박종우(부산)가 6개월간 받지 못했던 동메달을 받아왔을 때, 문대성 IOC 선수위원은 여전히 선수위원직 유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문 선수위원은 2007년 8월 국민대에서 ‘12주간 PNF(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 스트레칭의 일종)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작년 4월 부산 사하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자 민주통합당이 문 위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지적했고, 국민대는 예비조사를 통해 표절로 판명내렸다. 결국 문 위원은 즉각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동아대 교수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IOC 선수위원직은 물러나지 않았다.
이후 IOC는 대한체육회에 이번 사건의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한체육회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국민대 대학원측의 최종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최종조사에서도 표절이라고 판명이 나면 문 선수위원의 IOC 선수위원직 유지가 쉽지 않을 듯 하다. IOC는 위원들의 도덕적 잣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IOC는 과거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뇌물 스캔들 의혹이 일어나자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위원직을 상실시켰다. 이후 IOC 위원들의 도적적 잣대가 더욱 중요시됐다. IOC는 아직 국민대의 최종조사가 끝나지 않았고 대한체육회의 공식 입장 전달이 없었기 때문에 문 위원의 위원직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 세계 외신들에 의하면 자크 로게 위원장은 13일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문 선수위원에 대해 “대학 측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문 위원은 2008년 한국인 최초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임기는 2016년까지다.
[자크로게 IOC 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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